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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글루타치온 효능과 흡수율 논쟁 (과연 미백에 도움이 될까?)
    건강정보와 건강기능식품 2022. 10. 8. 00:15

    올해 하반기 우리 업계에 가장 핫한 아이템을 하나 꼽자면, 당연 글루타치온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최근 글루타치온제품을 개발해달라고 하는 문의나 고함량 원료를 찾아달라는 요청이 쇄도하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상반기는 콤부차에 매달렸다면 하반기는 글루타치온과 전쟁 중입니다. 솔직히 글루타치온이란 소재가 존재한다는 것만 알고 있었지 이렇게 국내에서 광풍을 일으킬 것이라고는 생각지도 못했습니다. 왜냐하면 글루타치온은 그냥 3가지 종류의 아미노산이 결합된 형태이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우리의 몸 안에는 글루타치온이 이미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추가로 경구 복용한다고 해서 우리 몸을 개선하는 데에 얼마나 도움을 줄까하는 의구심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우리 건강기능식품 개발자의 견해와 시장의 반응이 항상 일치하진 않습니다. 가끔은 아주 크게 빗나갈 경우도 많습니다. 제가 왜 글루타티온에 대해 그 효과를 경시했는지 시장에서는 왜 반대로 이렇게까지 뜨겁게 열광하는지 분석해 보겠습니다.

     

    글루타치온은 위에 3가지 아미노산이 결합된 것이다

     

    "효모로 만드는 글루타치온"

    식품으로 사용되는 글루타치온 원료는 흔히 효모추출물로 표현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하자면 효모추출물은 아닙니다. 왜냐하면 추출공정이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입니다. 일반적인 글루타치온은 빵을 만드는 효모를 발효하여 만듭니다. 이는 추출물이 아닌 발효효모분말입니다. 추출이란 단어를 사용함으로써 특정물질을 뽑아낸것처럼 보이게 하는 마케팅적인 전략이 들어가지 않았나 생각됩니다. 그리고 이런 식의 공법에서는 고순도 글루타치온은 만들기 어렵습니다. 50% 이상의 원료라면은 이것이 천연물인지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효모를 단순 발효시킨 물질에서 트리펩타이드를 측정하면 5~6% 수준만 나와도 많이 나온 것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제품을 고르실 땐 글루타치온이 천연 유래인지 판매사에 확인하시고 구매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글루타치온의 기능"

    1. 항산화제로써의 글루타치온은 강력한 항산화제로 피부미백과 해독작용(간기능개선) 등의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글루타치온은 체내에 산소와 결합하여 이미 산화되어 기능을 상실한 비타민C를 다시 부활시킵니다. 이렇게 다시 재활용된 비타민 C 는 다시 산화된 비타민E를 환원시켜 역할을 하게 부활 시킵니다. 즉, 자동차 배기가스를 모아 출력을 올리는 터보차저처럼 글루타치온은 이미 사용된 비타민C와 비타민E의 효율을 높이는 체내의 항산화 터보차저입니다. 

     

    글루타치온의 항산화 기전

    2. 미백작용으로서의 글루타치온은 자외선에 노출되면 맬라닌색소가 피부를 보호하게 됩니다. 이 맬라닌 색소를 합성하기 위해서는 여러 아미노산이 필요한데 체내에 글루타치온이 풍부하면 밝은색은 발현하는 페오멜라닌으로 합성하게되고 반대로 부족하면 어두운색을 내는 유맬라닌색소로 합성하게 됩니다. 즉, 체내에 글루타치온이 풍부해야 피부가 밝은 톤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3. 해독작용으로서의 글루타치온은 중금속을 포집하는 특성으로 체내 쌓여있는 중금속을 배출시킵니다. 글루타치온에는 체내에서 아미노산 결합을 풀어 시스테인을 만들어냅니다. 시스테인에는 황을 포함하고 있는데 황은 중금속과 결합하는 특성을 지닙니다. 

     

    "글루타치온의 흡수율 논란"

    글루타치온은 여러 가지 복용법이 있습니다. 주사제를 통해 혈관에 직접 투여되거나 경구로 복용하는 여러 영양제타입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방법들이 글루타티온이 최종적으로 도착해야할 세포까지 도달하는지는 검증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트리펩타이드로 결합된 글루타치온은 소화 장기를 지나면서 아미노산으로 분해됩니다. 이는 여느 단백질과 다름없이 취급받을 것이라는 의견과 반대편에서는 분해된 아미노산이 다시 결합되는 기전이 있을 것이라는 가설. 글루타치온을 먹으면 체내에 글루타치온을 합성을 촉진한다는 가설. 기전이 증빙되지않은 여러가지 말들이 많지만 어느것도 과학적인 증명이 된것은 없습니다. 주사제로 투여되는 방식도 마찮가지입니다. 혈관에 투여된 글루타치온이 세포까지 도달할 방법은 없습니다. 이런 이유로 제가 글루타치온이 시장에서 이렇게 까지 열광적인 상품이 될꺼라고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글루타치온을 직접 체험한 사용자들의 높은 만족도는 요즘처럼 SNS를 통한 경험 공유가 활발한 시대에 글루타치온이라는 키워드를 급속도로 확산시켰습니다. 비록 아직 밝혀진 기전이 완전하진 않지만 임상적 효과는 어느 정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식약처 등재된 건강기능식품이 아닌 만큼 선택은 개인의 판단"

    글루타치온이 시장에서 열풍을 일으키는 만큼 많은 사람들이 검증된 제품을 선택하고 싶으실 겁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건강기능식품으로 등재된 성분이 아닌 만큼 사용 가이드라인이 따로 없습니다. 얼마나 어떻게 섭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지침은 없습니다.  또한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임상적으로 효능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지만 과학적으로 밝혀진 기전은 없습니다. 따라서 글루타치온을 섭취할지 말지의 선택은 본인의 판단에 맡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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