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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축아파트에서의 몸테크 체험기 1편 [분당 정자동 내집마련 후기]
    재테크와 주식&부동산 2021. 8. 13. 23:23

     

    나는 2018년 2월 결혼에 맟추어

    2017년 11월에 분당의 작은 오피스텔을 전세 계약한다.

    방하나에 아주 미니멀한 주방과 화장실이 뿐인 집을

    무려 2억6000에 얻었다.

    주상복합에 살때의 장점은 부자가 아닌데도 부자가 된 기분이 든다는 것이다.

    당시 자기자본은 2억이었고

    대출은 6000만원이었다.

     

    작은 집이라 불편하였지만 신혼을 즐기기에는 충분하였다.

    번화가에 초역세권인 위치가 너무 편리하고

    나름 탄천 뷰를 지닌 전망도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이 좁은 집에서 평생 둘이서 살수는 없는것.

    살다보니 점점 불편한 것들이 나오기 시작했다.

     

    와이프의 옷이 점점 늘어나며

    수납공간이 부족한 것 

    부부이지만 서로의 프라이빗한 공간이 없는 점

    향후 출산을 하였을 때 불어날 아기짐을 감당하기엔

    턱없이 부족한 공간.

    좁은 부엌과 화장실도 불편해졌다.

     

    이런 것들로인해

    다음 집은 방이 3개정도 되는 아파트이길 희망했고

    살던 집 건너편의 

    "상록마을 우성아파트"의 26평형을 

    다음 목표로 열심히 돈을 모을 계획이었다.

    내꿈은 상록마을 우성 26평

    18년 당시 상록마을 우성아파트 26평형의 매매 시세는

    7억~8억 사이 구간을 형성하고있었다.

    LTV나 DTI같은 규제를 본격적으로 들고나오지 않은 시점이라

    지금 가진돈에 1억 정도만 더 모으면

    매매도 가능할 것으로 보였고

    그게 안되면 전세로 들어갈 계획도 가지고있었다.

     

    18년 당시 분당 상록마을 우성아파트 실거래가

     

     그렇게 나름 내 삶을 충실하게 살다보니

    어느덧 전세 만기일인 19년 11월이 다가왔고

    꿈의 아파트였던 

    상록마을 우성아파트 25평의 시세를 다시 확인하고

    큰 절망에 빠졌다.

    그 2년도 안된 기간동안 

    시세가 8억~9억으로 뛴 것이다.

     

    2년만에 뛰어오른 상록마을 우성아파트 26평의 시세

    우리 부부가 2년동안 모은돈은 3,000만원도 되지않았다.

    게다가 그 사이에 생긴 각종 규제들

    LTV와 DTI, 투기과열지구 등

    분당에 우리부부의 내집마련을

    방해하는 요소들이 세팅되었다.

     

    이시점에 우리부부의 선택지는 몇가지 되지 않았다.

     

    옵션1. 오리역 인근 수지 벽산 블루밍 25평 전세

         장점: 전세를 한번 더 돌리면서 부동산 시장을 관망할수있다.

         단점:  부동산 시장이 또 급등하면 패닉에 빠질수있다.

     

    옵션2. 분당 정자동 한솔마을 청구아파트19평형 매매

         장점: 정든 동네인 분당에서 계속 살 수 있다.

         단점: 방2개에 복도형 구조이다.

     

    옵션3. 수지구청역 인근 주공아파트 매매

        장점: 신분당선 초역세권

        단점: 와이프 출퇴근이 불편해짐

     

    처음에는 첫 번째 선택지인 전세계약을 이어가면서

    시장이 차분하게 가라앉길 지켜보고싶었다.

    아무래도 가진돈이 2억 정도 밖에 되지않는데

    각종 규제로 그물망이 쳐진 분당에서 

    내가 집을 사기엔 불다능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다 살던 오피스텔 1층 부동산에 들어가서 

    내 상황을 하소연하니

    "보금자리론"은 알아보았냐고 되물으셨다.

     

    그날 이후 1주택자의 실거주 목적의 주택구입으로

    보금자리론을 활용 시에는

    투기과열지구나 조정지역에도

    LTV가 적용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보금자리론을 받기위해서는 조건이있다.

    첫째, 무주택자 혹은 1주택자의 경우 기존주택의 처분 시

    둘째, 부부합산 소득이 8,000만원 이하

    셋째, 32평이하  and 6억 이하 주택

    크게 이정도 제약이 따르며, 자세한 내용은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를 참고하시면 된다.

     

    아무튼 

    보금자리론은 알게된 후 전세보다는 

    최대한 집을 매수하는 것이 유리할거라 판단되었다.

     

    그 이유는

    저금리 시대에 돈은 모아서 사는 것보다 빨리사고 갚는게 유리하단걸 깨달았고

    그리고 해가 넘어가면 보금자리론의 자격이 상실될것으로 보였다.

    와이프가 이직하여 연봉이 크게 상승하면서

    부부합산 소득이 기준을 넘어섰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들로 첫번째 옵션인 오리역 전세는 후보에서 제외되었다.

     

    이젠 두번째와 세번째 후보인 

    정자동 청구아파트와 수지구청인근 주공아파트를 두고 

    와이프와 의견을 나누었다.

     

    두 아파트는 컨셉이 극명하게 반대였다.

     

    청구아파트는 

    비역세권이라고하기에도

    역세권이라고 하기에도 

    애매한 거리이지만

     

    수지구청역 주공아파트들은

    나름 5분이내의 초역세권이다.

     

    단, 주공아파트는 주차여건이 그닥 쾌적하지 못하지만

    청구아파트는 분당아파트 치곤 주차환경이 양호한 편이었다.

     

    투자의 목적이라면

    아무래도 역세권에 마음이 가겠지만

     

    와이프의 직장인 용산까지 가는 것이 

    오히려 비역세권인 청구아파트가 유리했다.

    광역버스 노선이 경부고속도로의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하여

    한남동까지 30분만에 갈수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우리는 정자동 청구아파트로 결정하였고

    본격적으로 인근 부동산을 돌아다녔다.

    당시 예산 한도는 5억이었고

    자기자본 2억 + 보금자리론 최대한도 3억 

    구성으로 자금 조달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5억짜리 집을 찾기 쉽지않았다.

     

    인테리어된 집들은 5억 2~3000내외였으며

    인테리어스타일도 우리 부부 취향과는 거리가있었다.

     

    고민 끝에 예산 한도에 딱 맞춘 5억짜리 

    화장실만 수리된 집을 계약했고

    나머지 공간은 우리 취향으로

    수리하여 입주하였다.

     

    그렇게 이집에서 

    1년 넘게 살아오고있다.

     

    내집에서 산다는 것은 

    더 이상 전세 난민이 되지 않아도 된다는 안정감

    그리고 우리 부부이름으로 자산을 취득했다는 의미 정도?

     

    솔직히 1주택 실거주자에게

    아직 집값 상승은 크게 와닿지 않는다.

     

    우리집만 오른게 아니고 전국이 다 상승했기 때문이다.

    5억짜리 우리집이 9억을 바라보고있지만

    후보였던 수지구청역 주공아파트도 마찮가지이다.

     

    재테크를 떠나서 어차피 살아야할 공간은 필요하다.

    여건이 된다면 한채는 가지고있어야

    이렇게 가파른 인플레이션 시대에서

    생존 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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