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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3사 비교(벤츠,bmw,폭스바겐) 롱텀 시승 기반 리뷰(A클래스4세대, 520d f10, 티구안 2세대)그냥 돈이야기들 2022. 10. 15. 01:45
흔히 자동차 브랜드 독일 3사라고 하면 벤츠, bmw, 아우디(폭스바겐)를 칭합니다. 차를 아끼고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지금까지 제가 소유했던 차량 중 해당 브랜드 별로 느꼈던 개인적인 소감과 유지 정비함에 있었던 후기를 공유할까 합니다. 제가 지금까지 소유했던 차량은 현대 i30 2세대, bmw 520d f10, 티구안 2세대, 벤츠 a220 Hatch.입니다. 모두 1년 이상 소유했고 bmw 520d와 i30는 저희 부모님께 물려드려 거의 8년 가까이 운용하였습니다. 비록 자동차 전문기자는 아니지만 그분들이 전하지 않는 일반인의 관점에서, 그리고 중고차량 구매대기자들이 꼭 필요한 정보인 유지 관리와 정비성 등에 대해서 안내해드리겠습니다.
"나만 만족했던 차 BMW 520D"
1. 구매계기와 경로
결혼 전타고 다녔던 현대 i30는 결혼 후 아이 계획이 있었던 우리 예비부부에게는 좀 작은 감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이는 순수하게 제 생각이었으며 와이프는 큰 차는 필요 없다 하였죠. 수개월 간 아기 짐이 많을 거니 차를 바꾸자는 저와 엑센트로도 아기 충분히 키우는 절친을 둔 아내와의 대치에서 결국 제가 승리하였습니다. 소나타 신차나 말리부 신차를 저울질하다가 결국 수입차까지 눈이 높아졌고 신차를 사기엔 예산이 빠듯하여 서초동 오토갤러리 내 BMW 브랜드 인증 중고차 매장에서 당시 출고된 지 3년 지난 주행거리 36,000km의 12년식 520D를 3,600만 원에 계약했습니다. 15년 6월에 계약하여 20년까지는 제가 이후부터 지금까지 저희 아버지가 사용 중입니다
2. 차량의 특징 및 장단점
장점: BMW의 가장 큰 특징은 주행품질입니다. 고속에서 굉장히 안정적이며 핸들링은 운전자에 신뢰를 줍니다. 급격한 핸들을 조작하여도 차는 중심을 잃거나 롤을 만들어내지 않으려 버티는것이 기특합니다. 520D를 운행하면서 가장 만족했던 부분이 이런 주행의 안정성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차를 한계로 몰아붙일 수 록 차체의 무게중심이 굉장히 낮게 설계되어있음을 체감합니다. 이런 저중심 설계에서 나오는 주행감은 다른 제조사의 차량과 가장 두드러지는 BMW 만의 특징이었습니다. 미션의 반응 역시 굼뜨다거나 멍청하게 이 시점엔 몇 단을 물려야 하지? 하며 멍 때리는 경우 없이 굉장히 똑똑하게 척척 반응합니다. 엔진은 비록 출력이 엄청 높은 고출력 엔진은 아니지만 디젤엔진 특유의 높은 토크로 실용영역 내에서는 충분히 만족할만한 가속감을 느끼게 해 줍니다. 이렇게 저중심 설계과 핸들링, 똘똘한 미션과 충분한 엔진은 자동차의 기본기에서 아주 만족할만한 성능을 뽑아줍니다. BMW 3시리즈나 5시리즈 운전자들 중 운전을 거칠게 하는 분들이 종종 보여 질타를 받는데 약간은 이해가 가는 것이 이차는 운전자로 하여금 달리고 싶게 만드는 마성이 있습니다.(그래도 모두 안전 운전합시다)
단점: 외제차 특유의 옵션 부족은 따로 언급하지 않아도 아실 거라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문제는 위에 말씀드린 장점인 저중심 설계가 다소 불편할 수 있습니다. 520D는 i30보다 차체가 낮아 타고 내릴 때 좀 불편합니다. 특히 임신 중의 와이프가 이점으로 인해 굉장히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기억이 있습니다. 게다가 같은 급의 국산 중형 세단에 비해 실내공간이 작습니다. 특히 후륜 베이스 모델이기 때문에 2 열공 간에 손해가 큽니다. 가운데 부분에 엔진에서 후륜에 동력을 전달하는 디퍼런셜 축이 지나가는 터널이 툭 올라와 있는 데다 차체는 낮아서 굉장히 답답합니다. 이는 향후 정작 자녀 출산 이후에 기종변경을 하게 되는 결정적인 요인이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수납공간도 굉장히 부족합니다. 현대차에는 대부분의 차종에 기본 적용되는 선글라스 수납함이라든가 컵홀더의 개수가 부족하여 주머니에 핸드폰 지갑 등을 대충 던져놓을 공간이 부족합니다.
장단점 요약
-장점: 뛰어난 퍼포먼스
-단점: 불편한 승하차, 실내공간(좁은 2열, 수납공간)
3. 사고 후기 및 정비 이력
차량 인수 직후 스탑 앤 고 시스템인 정상 작동되지않아 입고시켰습니다. 견적이 250만원 나왔으나 보증기간 지난지 하필 일주일 지난 시점에서 문제가 발생했기 때문에 약간 강하게 문제제기하니 서비스센터에서 무상으로 수리해주었습니다. 만약 시간이 더 지난 상황에서 고장이 났더라면 250만원 들여 수리하거나 그냥 스탑앤고 없이 운행하거나 선택해야 했을 겁니다. (물론 디젤엔진이 시동이 꺼지고 다시 켜지는 느낌이 싫어 평소에 잘 안 쓰는 기능이긴 합니다.) BMW 서비스센터의 친절함과 응대는 굉장히 만족스럽습니다만 가격이 문제입니다. 소모품비나 사소하게 생각했던 부분에서 굉장한 비용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면 와이퍼 날을 교체하는 비용이 거의 8~10만 원 수준이며 심지어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 비용도 8만 원입니다.(지금은 이 터치도 안 되는 내비게이션은 그냥 인테리어 장식이 되었습니다.) 보증기간이 끝난 이후 서비스센터는 너무 비싸 사설 수입차 전문 정비소에서 관리를 받았습니다. 그러다 한번 주차한 제 차량을 다른 차가워서 살짝 충돌하여 후면 범퍼에 경미한 덴트가 생겼습니다. 다행히 후방 경보 센서는 손상이 없었고 도장작업만 하였습니다. 위에 사진에 나온 정도의 경미한 손상임에도 불구하고 90만 원이 나왔습니다. 사설업체에서 견적 받은 비용은 4~50만 원 수준이었습니다. 현재 아버지께서 운행 중이며 주행거리는 16만 km입니다. 아직까지 치명적인 고장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내구성은 좋은 편으로 보입니다.
"나 빼고 온 가족이 만족하는 폭스바겐 티구안"
1. 구매 계기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FR 기반의 520D는 2열공간이 좀 답답한 편입니다. 아이를 낳기 전엔 2열에 사람이 할 일이 없으니 큰 문제가 되지 않았으나 아이가 생기니 2열에 카시트를 설치하고 와이프도 2열에서 아이를 돌보며 2열 중심의 좌석배치가 되며 와이프의 불만이 쏟아졌습니다. 더욱이 저 역시 실망한 것이 신생아용 디럭스 유모차를 세단에 넣기가 너무 불편했습니다. 슬슬 520D에 지겨워진 저는 와이프에게 SUV로 기변을 제안했고 불만이 극에 달했던 와이프는 이번엔 바로 수락해주었습니다. 출산을 생각해서 i30에서 기변 한 520D를 아이러니하게 출산하자마자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디자인이 다른 국산 준중형 SUV에 비해 무난한 것이 제 취향이었습니다. 투싼은 3세대는 마음에 들었으나 4세대부터는 제 개인적으로는 받아들이기 힘든 파격적인 디자인 코드가 적용되어 부담이었으며 스포티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QM6는 좀 뚱뚱하고 둔해 보이며 결정적으로 택시 모델이 존재하는 것이 거부감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선택한 것이 폭스바겐 티구안이었습니다. 최대 4,000만 원까지 잡고 있었는데 일반 모델은 거의 예산에 맞아떨어졌으며 제가 선택한 4륜 모델은 예산에서 살짝 벗어났으나 부담할만한 범위였습니다. 표시 가격은 4900만 원 선이었으나 지금과 달리 당시에는 수입차 할인 폭이 커서 실구매 비용은 4,300 만원 정도였습니다.
2. 차량의 특징과 장단점
장점: 티구안의 최대 장점은 패밀리카에 충실한 구성입니다. 2열의 리클라이닝이 되어 아이 옆에 앉는 와이프가 편하게 이동할 수 있으며 1열 좌석 뒷부분에 간이 테이블이 있어 간단한 간식거리를 올려두거나 휴대폰을 두기 너무 좋았습니다. 가끔 5살 어린 조카가 타면 비행기에 탄 거 같다며 신나 하는 모습이 흐뭇해지게 만듭니다. 비록 인테리어 등이 좀 못생긴 편이지만 있을 건 웬만한 건 다 있는 옵션에 이 가격에 이 정도 수준의 수입차라면 합리적이다라고 생각합니다.(파노라마 선루프 , ADAS 등 통풍시트 빼고 거의 다 있음.)
단점: 이차의 유일한 단점이라면 재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앞서 타던 차가 펀카 수준의 재미를 주었던 BMW 520D라 그런지 모르겠지만 이차는 그냥 무난 무난한 콘셉트이지 팡팡 튀는 콘셉트와는 거리가 있습니다. 저의 운전의 재미를 빼앗은 대신 가족 모두를 만족시킨 차라고 생각합니다. 듀얼 클러치 DSG가 빠른 변속을 보이지만 대신 엔진의 출력(디젤 150마력)이 넉넉하진 않고 딱 적당한 수준이며 4 모션은 전륜이 기반의 4륜 시스템이라 개입하는 빈도가 많지 않습니다. 즉, 그냥 개성 없이 편안하게 탈만한 차입니다.
장단점 요약
장점: 가족들 중심의 패밀리카, 수입 준중형 SUV 치고 합리적인 가격
단점: 재미없는 차
3. 사고 및 정비 이력
보행자 신호 대기 중에 뒤에서 오토바이가 와서 후면을 추돌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큰 사고는 아니지만 대미지는 생각보다는 컸습니다. 리어램프가 깨지고 리어 범퍼도 깨졌습니다. 수리비용은 210만 원이었습니다. 수리비가 컸던 이유는 후방 추돌 센서가 2개 깨져서 교환하였고 티구안의 2열 범퍼는 3피스(3조각)로 구성되어 단가가 높은 편입니다. 더욱이 리어램프가 손상되어 교체한 것도 수리비가 높아진 원인 중 하나입니다. 그래도 폭스바겐은 수입차 브랜드 중 부품 수급이 원활하고 부품값도 살인적으로 높지 않은 점에 위안을 삼습니다.
"작아도 벤츠는 벤츠 A220 Hatch"
1. 구매 계기
아이가 이제 어린이집이나 문화센터에 다니기 시작하면서 와이프도 차가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와이프는 동네에서 타고 다닐 작은 차를 원했고 여자들의 드림카인 미니 쿠퍼를 원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제 시승 후 먼가 불편하다고 느꼈는지 계약을 재고한 틈을 타 제가 평소에 세컨드카로 생각하던 벤츠 A220 Hatch로 유도하였고 결국 성공하였습니다. 제가 이걸 선택한 이유는 자동차 전문기자 오토뷰의 김기태 기자님이 마치 골프 GTI의 낮은 출력 버전 같다고 한 리뷰 때문이었습니다.
2. 장단점
장점: 솔직히 벤츠라는 브랜드를 딱히 선호하지는 않으나 저는 해치백이란 장르를 정말 좋아합니다. 첫차가 i30였고 당시의 드림카는 골프 gti였습니다. 하지만 현재 골프는 이제야 수입되기 시작했으며 그것도 디젤 모델입니다. 그리고 국내 해치백 모델은 i30의 단종으로 전멸하였습니다. 이 핫해치 A220은 지금까지 경험한 준중형 차량 중 최고였습니다.(가격이 비싸니 당연한 소리인 거 같습니다.) 지금 회사에서 아반떼 CN7과 신형 쏘울 차량이 업무용으로 운용되고 있어 외근 시에 자주 이용 중입니다. 이 차량만 해도 출력 빼고는 준중형 수준이 굉장히 발전했음을 느끼게 해 줍니다. 하지만 현대기아차는 대중 브랜드이고 벤츠는 프리미엄 브랜드에서 나오는 내장제의 마감과 인테리어는 현대 기아차를 압도합니다. 더욱이 이 준중형 사이즈에 2.0리터 터보 엔진을 달아 준다는 것에 대만족입니다. 더욱이 후륜 멀티링크에 7단 DCT미션은 이 차의 운동 성능을 배가 시킵니다. 물론 아반떼 N 같은 퍼포먼스 세팅은 아니지만 와이프도 편안하게 운행하면서 가끔 제가 펀카로 이용할 목적으로는 최고의 협의점이 A220 Hatch 였습니다.
단점: 4000만 원짜리 차가 핸들 열선이 없습니다..... 옵션에 대해서 더 이야기하면 욕이 나올 것 같아 그만 줄이겠습니다.
3. 정비 이력
아직 주행 거리와 운용 기간이 짧아 사고는 없이 잘 운용 중입니다. 소모품 교환이나 다른 수리 이력이 발생한다면 추후에 포스팅하겠습니다.
여러분의 합리적인 소비에 저의 후기 가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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